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무릎기도라는 선교사님들을 위한 중보기도 프로그램에 지난 한 학기동안 참석했었는데, 그곳에 오신 목사님이 협조를 요청하셨던 후원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국내 이주 근로자들을 위한 선교단체인 온누리 미션 후원 행사였는데요,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주님이 부르신 곳에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양한 국기들이 휘날리는 가운데 자신의 나라의 전통 복장을 입은 형제자매들이 춤추며 찬양하는 모습은, UN 변호사가 꿈인 우리 예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2009년 12월 11일 금요일

메시지 성경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을 추천합니다!!
보통 미장원에서는 읽기 쉬운 잡지를 보게 되는데, 이 성경으로 요한 복음을 거의 다 읽게 되었습니다. 대단하지요? 메시지 성경에서 마태복음 6장 27~29절을 어떻게 옮겨놓았는지 보세요.

거울 앞에서 설친다고 해서 키가 단 1cm라도 커진 사람이 있더냐? 유행을 따르느라 버린 돈과 시간이 그렇게 많지만 그렇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 같더냐? 옷을 볼 것이 아니라 들판에 나가 들꽃을 보아라. 들꽃은 절대로 치장하거나 옷을 사들이는 법이 없지만, 너희는 여태 그런 색깔이나 디자인을 본 적이 있느냐? 이 나라의 남녀 베스트드레서 열 명이라도 그 앞에 서면 초라해 보인다.

미션 스쿨에서 드린 예배 외에 지난 주 교회 예배라는 것을 처음 드린 유정아씨에게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9년 12월 4일 금요일

이번 해를 돌아보면...

12월이다. 하루하루 아침을 맞는 것이 감사한 일인데, 일 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내가 아는 분은 11월이 되는 시점에 다음 해를 위한 말씀을 달라고 주님께 구한다고 한다. 구하고 또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한 해 동안 그 말씀을 붙들고 살아간단다. 요즘 성경을 열심히 읽는 우리 신랑에게 우리 가정을 향하신 2010년의 비전의 말씀을 주시기를!

이번 해를 돌아보면, 나는 그렇게 영성이 뛰어나지 못해서 주님께 올해를 인도할 말씀을 달라고 구하지 못하였었는데도 불구하고 한 기간에 집중적으로 듣게 하신 말씀은 바로 '한나의 기도'에 대한 사무엘상 1, 2장의 말씀이었다. 한나의 기도, 주님께 자신의 아이를 바치는 믿음의 결단,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통치를 찬양하는 기도까지. 이 말씀으로 인해 좋은 어머니스쿨과 무릎기도를 나가게 되었고, 결정적인 위로를 받았다. 결국 좋은 어머니, 기도하는 어머니에 대한 말씀이었지만.

올해의 마지막에 다시 이 본문을 유진소 목사님의 '기도와 회복'이라는 설교 CD를 듣다가 만나게 되었다. 주께서 우리 마음을 만지신다. 우리 마음의 어려움들, 상처들을 회복시키시고 독소가 없게 하신다.한나에게 그러셨듯이.

참으로 그러합니다, 주님. 주님은 크고 높으신 주시며 우리를 돌보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주님, 제 마음을 만져주시옵소서, 저로 기도하게 하시옵소서. 임술을 열어 행하신 주님을 찬양하게 하시옵소서. 아멘.

삼성 홍보관에서




강남역에 있는 삼성 홍보관에서...
화면을 보고 사진을 찍고 이메일을 입력하면 이런 사진이 벽에 비춰지기도 하고 내 이멜로도 들어온다.

지난 여름 은교에 아이들과 같이 갔던 곳. 예진이로서는 '연아의 햅틱'을 맘껏 조작할 수 있었던 기쁜 시간이었고 나로서는 은교의 귀한 신앙의 간증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아이들은 놀라고 내버려두고 엄마들은 소곤소곤 이야기 하기 좋은 곳.

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추수감사찬양예배




두 달여 연습하고 광염교회 추수감사 저녁 예배 무대에 선 예진이.
시댁 어른들과 고모와 함께 온 가족이 즐거워했습니다~

2009년 10월 9일 금요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큐티 본문 전체가 꿰뚫어지지 않으면 묵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끙끙대게 됩니다. 그 유명한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역시 앞뒤 구절이 연결되지 않아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오늘은 예진이가 학교 안가는 토요일,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는 것만 아니면 바쁠 것 없는 이른 아침을 보낼 수 있는 날입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하나님 앞에서 본문을 읽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 옆에 물음표를 치고, 내 생각을 적어보았다가 다시 읽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지혜와 계시의 영이신 성령님, 이 본문이 이해되게 해 주세요.'

본문이 이해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율법에 대한 이해가 잘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자랑이요 베드로조차 포기하기 힘들었던 율법의 막강한 영향력은, 이방 죄인으로 태어난(갈 2:15)우리가 제대로 알기 어려운 것입니다. 율법은 지키기 힘든 규정들이었는데, 유대인들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지켰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프라이드였고 결코 버리기 어려운 자존감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리스도와 율법을 같이 가져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안맞는 것이 생기게 됩니다. 다른 사람 눈이 의식되고 또 외식하게 됩니다. 갈등이 있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으려하다 우리 자신이 죄인으로 드러난다면 그리스도께서 죄를 짓게 하는 분입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만일 내가 허물어버린 것을 다시 세우려 한다면 나 스스로 율법을 어기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갈 2:17~18)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에게 갈등이 있습니다. 내가 어릴 때 순영이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을 때부터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차를 타고 일요일의 드라이브를 즐기는데에서 빠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장난기 많은 아버지는 나를 가정 평화의 파괴자라고 부르며 내가 울기까지 놀리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어쩌면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가려고 할 때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부딪치게 되고 되려 내가 이래서 되나, 차라리 그만 할 것을 그랬나,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나 싶은 마음이 들게 되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신랑이 운동하다가 허리를 삐끗해 왔습니다. 뼈를 다친 것은 아니라 근육이 굳은 것인데 혼자서 움직이가 불편해 했기 때문에 목요일에 나가고자 한 무릎기도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위해 기도하는 팀과 조인하기로 한 주였는데 말이지요. 못 간다는 문자를 조장님께 보낸다고 보낸 것이 팀장님에게 갔기 때문에 조장님이 따로 전화를 하셨습니다. 실망하신듯 한 조장님께 못나간 이유를 설명하니까
"그렇죠, (기도모임에) 나오려고 하면 무슨 일이 생겨요."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생각이 연결이 된 겁니다. '기도모임에 나오려고 하면 무슨 일이 생긴다고? 그럼 내가 기도모임에 나간다고 하니까 우리 신랑이 다친 건가?'조장님의 전화를 받을 때에 방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계속 기도하려고 무릎을 꿇었는데 갑자기 너무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치 나를 비웃는 악한 영들이 집 안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게 오싹해 지기도 했습니다. 아, 믿지 않는 집으로 시집가서 온갖 나쁜 일은 다 자신의 탓으로 받아야 하는 며느리들은 정말 얼마나 힘들 것입니까!

이 예가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삶에 갈등이 빚어지고 힘든 일이 일거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죽했으면 예수님이 내가 칼을 주려고 왔다라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바울은 율법주의와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율법으로 인해 율법에 대해 죽었습니다. 이는 내가 하나님께 대하여 살고자 함입니다.(갈 2:19)

이기는 일은 그것에 대하여 죽는 일입니다. 견디는 것이 아니라 죽는 것입니다. 나와 아무 상관도 하지 않는 일입니다. 함께 이방인들과 섞여 음식을 먹다가 율법주의자들이 보고 무슨 소리를 한다고 해도 두려워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기도를 한다고 해서 무슨 방해가 있든, 그것에 대하여 반응하지 않고 그저 하나님 명하신 일을 할 뿐입니다.
죽는다는 것을 요즘은 드린다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내려놓는다는 말, 올려 드린다는 말도 마찬가지의 뜻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욕망에서 죽기는 참 힘이 듭니다. 하나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라고 하며 하나님을 바라보기는 참 힘이 듭니다.

율법에 대하여 죽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되어 끙끙대다가 커피 생각이 났습니다. 이전에 블로그에도 적은 것 같은데 커피에 대한 권리를 하나님께 드린 후로 저는 커피에 대하여 죽은 셈이 되었습니다. 길거리의 커피 전문점이나 커피 할인행사에 반응하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물론 커피를 마시고싶은 마음이나 커피향이 그리워지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 대신 나를 사랑하시고 내게 가장 좋은 것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조근 더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육체 안에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갈 2:20)

드디어 이 구절까지 차근차근 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구절을 접할 때 자신의 자아를 못박는다는 묵상을 하는데 참으로 맞는 해석입니다. 자아라는 말이 너무 추상적이라면 나의 자랑, 나의 성취, 내가 당연히 얻어야 하는 권리, 이런 것들이 십자가에서 못박힌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내가 못박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한 일들, 두려움들이 떠오릅니다. 학생일 때도 있었고 직장생활에서도 있었습니다. 못박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하면 두려워집니다. 믿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예진이야말로 하나님께 계속 올려드리는 나의 기도제목입니다. 주님, 예진이로 얻는 나의 자랑이, 나의 성취가 또 권리가 십자가에 못박히고 그리스도께서 사시게 하시옵소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게 하소서.(21절) 아멘.

2009년 9월 11일 금요일

어머니 스쿨

좋은 어머니 스쿨 조장을 맡아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나를 뭘 믿고~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하나님 앞에서 댈 핑계가 없어서 감사함으로 받았습니다. 오늘 첫 모임을 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무척 버벅거리고 잘 못하네요!(잘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은 겸손해야 합니다.) 앞으로 열 두 주의 여정입니다.

이번 어머니 스쿨이 기대가 되는 것은, 예진이 학교 친구 엄마를 등록시켜 같이 다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 어느 정도 관심은 많은데 믿지 않는 엄마에요. 어머니 스쿨에는 믿지 않는 어머니들도 좋은 어머니가 되고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많이 오신다고 하고, 또 사역자들이 이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하나님을 믿게 되도록 특별히 기도를 하신다고도 하네요.

그 어머니 차를 타고 오면서 프로그램이 어땠는지, 어색하지는 않았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제가 그만 포복 절도...
"강의는 졸지 않고 들었는데, 강의만 하는 줄 알았더니 노래도 하데. 아니, 찬양이죠."
"찬양도 노래죠, 뭐."
"그것도 왜이리 길게 해.(약 오 분에서 십 분 했지요.) 어떤 것은 가사 옆에 곱하기 삼이 있더구먼...(프로젝터로 가사를 비춰주고 있었어요.) 근데 또 옆 사람은 그걸 부르며 울어. 거 참, 많이들 울더라구.(저도 울었는데, 제 앞쪽 조에 있어서 제 모습은 못보셨나봐요. 시치미 뗐습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하시는 말.
"사주에 눈물 루가 많으면 눈물이 많다는데, 그런 사람들이 많나 싶었지..."
푸하하하하... 제가 아이고, 누구 엄마, 하고 웃다가 웃다가 눈물이 났습니다. 아직 받아들이는 것이 이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발을 들여놓은 한 영혼을 위해서 하나님의 크신 기쁨이 느껴졌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우리 유정씨를 위해, 하나님 만날 수 있도록, 가정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참, 제 조원들은 완전히 드림 팀이에요~ 제가 약하니 좋은 분들 보내달라고 특별히 기도했는데, 온누리 교회 10년 다녔다는 든든하신 집사님부터, 순복음 교회에서 훈련 많이 받은, 내 이것을 배워 전파하겠다는 열의까지 보이는 자매님까지, 뭐 다 저보다 한 뼘씩 믿음도 크시고 깊으신 분들이라 마음이 놓입니다. 이렇게 좋은 조만 있는 것이 아닌데, 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2009년 8월 30일 일요일

여름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






여름이 되어 헤어진 사람들도 있지만 또 각처에서 와서 만나게 된 사람들도 있다.



먼 곳에서 친구가 찾아와 만나는 것이 참으로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이번 여름에 은교네 식구들을 통해, 운영이를 통해, Jin을 통해 알게 되었다.

광야 이야기

미가서를 묵상하다보면 하나님이 광야생활을 기억나게 하는 부분을 읽게 됩니다. 유마다 망하기 직전, 광야 이후 가나안 정복과 사사 시대와 왕조를 거쳐 멸망을 향해가고 있건만, 미가서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강조하며 기억나게 하는 사건은 출애굽과 광야입니다.

이 본문을 읽으며 2년여간의 미국 생활이 나에게 광야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입도 없었고 아는 사람도 없었고 한국에서 느껴지는 어떠한 보호막도 없었고, 의료보험도 없었습니다. 신랑이 차를 가지고 나가면 교회 갈 차편이 없어서 곤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광야같았던 생활에서 부족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40년동안 굶어죽은 사람 하나 없었던 이스라엘처럼, 무엇이 없어서 곤란한 적이 없었습니다. 부족한 살림이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에 동참하기도 했고(우리가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쁘던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의 차를 얻어타고 교회 성경공부를 다녔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아파서 병원에 간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없었기에 더 하나님을 의지했고 또 하나님의 손길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던, 비록 어떤 열매는 없었지만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에 싸여있었던 시절로, 좋았던 시절로 그 시절을 기억합니다. 그 때는 하루하루가 힘들기도 했지만, 상경을 읽을 때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던 광야'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눈물이 핑 돌고 참 감사합니다. 당시에는 그저 하루하루 의지하고 사는 것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인생의 큰 힘이요 간증거리입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하루하루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이것이 우리 인생에서 기적이고 또 감사의 제목입니다.

2009년 8월 16일 일요일

꽃보다 아름다운~









호텔에 정원이 따로 없었기 때문인지 2층 널찍한 베란다에 흙을 깔고 꽃으로 가득찬 정원과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온갖 꽃이 피어 환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꽃마다 찍어대던 예진이 덕분에 여행 사진 중 꽃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아침 선선할 때 나와 맡던 꽃향기도 아련히 떠오릅니다.

인천 하이야트 호텔 공중 정원 테라스에서.

오랜만이네요~

내게도 블로그가 있었나 싶게 오랫동안 글을 안 올리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것도 아니고 자잘한 사건들- 중요하지 않아도 충분히 글감이 되는 사건들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문제는 도통 컴퓨터 전원을 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글을 쓰고 싶은 건전한(?) 마음이 없었던 것이겠지요.

지금은 바햐흐로 여름방학의 마지막 주. 왕창 놀고싶었던 여름방학이 이제 끝이 보이니까 예진양은 제법 심각해졌습니다.그래도 이번 방학에는 학원 스케쥴 따로 없이 집에서 맘껏 자고 책읽고 또 엄마와 제법 돌아다녔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엄마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되려 제자신이 이번 방학을 통해 배운 것이 많은 것 같아 감사합니다. 사실 큐티방도 또 온누리 여성사역에서 하던 성경공부도 아이들 방학에 맞추어 다 방학이었으니까요.

첫째로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매일은 아니지만 새벽기도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오랜만에 헬렌켈러의 집과 다시 인연을 맻게 된 일 또 휴가 다녀온 일, 기도하는 엄마들과 보낸 시간 등등 좋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학기 중에도 둘 다 계속 할 수 있을지, 하나님께 여쭈어보고 또 순종하려고 합니다.

2009년 4월 17일 금요일

엘린 가족의 특별한 시작


실직한 아버지와 점점 궁핍해지는 살림살이, 게다가 친구들조차 하나둘씩 멀어지기 시작한다! 아빠가 점점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엘린과 오빠는 아빠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실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과장없이 풀어가는 책이다.
엘렌이 자기 방을 하숙으로 치게 되자 다락방에서 생활하면서 자기 방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엘린과 오빠의 아이디어인 생일파티 대행업체를 시작하고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게 되는 마지막에 가서도 엘렌의 방이 엘렌에게 돌아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엘렌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경기가 안좋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하숙을 계속 하면서 집세를 내고 대학 갈 돈을 저축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려울 때는 온 가족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현실적인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다. 예전보다 더 좋은 직장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 온 가족이 희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이 잡힌 것이다....

하나 더. 독일에서 실직자에 대한 시선이 참 싸늘하다는 것을 알았다. 아빠가 실직하자 진정한 친구 안젤라 외에는 모두 곁에 없게 되고, 공공연히 비아냥거리는 아이들까지 등장한다. 작가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보다는 개인의 문제로 실직을 인식하는 독일 사회 분위기를 보여주려고 애쓴 것 같다.

2009년 4월 14일 화요일

The first time I got a pet.

Lena Kim

I first got my pet on my 10th birthday. My dad bought me a couple of fish. There were a female and a male fish. We bought a small, nice fish ball as well.
The first few days I was so happy and didn’t worry about them. However, I started to worry about them because I thought they might die. Then it happened; they did really die.
My female fish got pregnant. I think it was hard for her so she died. I was so sad that I cried a lot. The male one was sick so my dad returned him where we bought him. I don’t have and fish now. (It’s kind of good that I don’t have to worry any more. However, I still miss them.) Also, I learned that I shouldn’t get another pet. That’s because it’s hard for me to take care of the pet. Also, I would worry too much about my pet.
This is the story about my first and last pet.

3월 3일 포스팅된 '금이와 붕이'이야기 참고~

2009년 4월 13일 월요일

Fasting

예전에 다니던 Joy chrstian Fellowship에서는 금식의 가치를 소중히 여겼다. 목사님이 금식을 장려하기도 하고 사순절에는 자기에게 중독되어 있는 것이 있다면 금식해 볼 것을 서로 격려하기도 했다. 예진이는 사탕, 엄마는 커피, 어떤 사람은 간식, 인터넷 쇼핑 금식도 있었는데, 가장 특이했던 것은 탄수화물을 금식하겠다고 한 사람이었다!
에스더처럼 물도 먹지 않는 금식을 한다던지, 예수님처럼 광야에서 40일을 하는 금식이 아니어도 생활 중에 금식이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금식은 내가 얼마나 중독되어 있는지를 깨닫게 하고, 얼마나 약한지를 깨닫게 한다. 금식을 하며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금식을 하면 우선은 피곤하단 생각에 꼬박꼬박 졸게 된다.
리차드 포스터의 글을 읽다가 일주일에 하루만큼은 책을 금식하기로 했다. 지금이야 티비나 인터넷의 영향으로 책이라면 좀 나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비교적 근대에 쓰여진 소설에서 보면 빈둥거리며 쓸데없는 소설을 읽는 모습을 두고 게으르고 나태하다고 표현이 되어 있다.
오늘은 Book fasting의 첫날이다. 성경 외의 책은 읽지 않기로 한다. 책을 보는 대신 운동을 하고 집안일을 하고 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말씀, 기도, 묵상 이런 좋은 것들은 왜 중독이 안되는 것인지 신기하기조차 하다.

2009년 4월 11일 토요일

부활절



예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종종 서초 성당에 들려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잠시 앉아있다가 오곤 한다. 스테인글라스에서 비추는 색색의 햇빛에 중앙에 걸려져 있는 커다란 십자가가 인상적으로 보이고, 잠시 눈을 감고 묵상하고 있다가 눈을 뜨면 불빛없는 성당의 모습이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더욱 밝아보이는 것도 기분이 좋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에는 본당 안에 십자가가 내려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마 성금요일을 위한 상징으로 그렇게 했나보다. 십자가가 떼어지는 건 줄 몰랐다. 그 퀭한 자리를 보고 묵상을 하면 좋았을 텐데, 어떤 아주머니가 '여긴 아무 것도 없으니...'하고 들어가려고 하는 나를 막고서는 '성체도 지하에 있어요..'한다. 이런 원하지 않는 친절을...

아마 이제 곧 부활의 장식이 덧붙여지겠지. 우리 동네에 있었던 뉴저지의 루터교회가 생각이 난다. 작은 교회였지만 부활절은 즐거웠고, 밝았고, 제대는 아름다왔다. 교인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산 백합은 향기로왔고 아이들은 흰 옷을 입고 뛰어다녔다.

토요일에 예진이와 광염교회 부활절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선생님들이 수고를 많이 하셨다. 한 시간씩이나 늦게 끝나서 기다리는 사람으로서는 힘들었지만 준비하고 진행하는 분들의 수고에 비할 바는 아닌 듯 싶다. 게다가 점심까지 준비하시느냐 여러 사람들의 수고가 많았다. 다들 부활의 기쁨을 더 진하게 느끼실 수 있기를.

내일 광염교회에서 성찬식과 함께 부활 예배가 있다. 감사합니다, 주님. 주께서 부활하셨습니다!

Happy Easter!

봄이 왔어요





때이른 더위와 함께 벛꽃이 활짝...
여의도까지 가지 않아도 단지 안에서 보는 벛꽃의 아름다움.
아, 화사하다~

2009년 3월 23일 월요일

SBS 스페셜



일요일밤, 신랑과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를 보다.
신인 여배우의 자살로 연예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시류를 따라 작성된 그리 내용이 깊지는 않은 다큐멘터리였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구성된 편집이라든지, 문제를 보는 시각이 날카롭기도 하고, 넓기도 해서 흥미롭게 보았다. 일단 채널을 돌리거나 하지 않도록 흡인력있게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 작고 키가 크면 일단은 '연예인 과'라고들 한다. 돈도 쉽게 버는 것 같고 인기도 한 몸에 모으는 선망의 직업인데, 사실 이 직업이라는 것이 '한 때'의 인기를 지나고 나면, 참 빨리 잊혀지고 또 사그러드는 명암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다 아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잊혀진 배우들을 인터뷰한다든지 하면서, 또 실제적으로 여배우들의 수명이 얼마나 짧은가를 수치적으로 제시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훨씬 마음에 와 닿았다. 수많은 여배우들과 인터뷰가 진행이 되었는데, 꽤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과 인터뷰를 땄을 텐데, 정말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우리 부부가 TV를 안보는 탓이거나 아니면 빨리 잊거나 둘 중 하나다.

배우라는 직업을 함부로 할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
정말 저 곳에도 예수님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
(주님, 저 사자굴에 들어가는 당신의 사람들을 축복하소서!)
인생을 길게 본다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가 하는 생각.
배우 안하기에는 아까운 얼굴을 가지지 않은 것도 축복이구나 하는 생각.(이건 좀 오버인가?)

그리고 여배우에 촛점을 맞추다보니 남자 배우들에 비해 일방적으로 불리한 듯이 다루어졌는데, 가장으로서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남자들의 고뇌도 상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2009년 3월 17일 화요일

아이들은 길에서 자란다



용기를 주는 책이다... 늦기 전에 예진이 손을 잡고 훌쩍 떠나고 싶은, 왠지 나도 야영을 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그날로 읽었는데 왠지 곁에 두고 싶어지는, 반납해 버리기 아까운 그런 책이다.

Too tight!

If I were you
Could I do what you have done?
Could I do what I had wanted you to do?

Could I do homework first in a children's library, where is full of comics and I can go only once a week?
Could I start to study as soon as I finished swimming lesson?
Could I give up reading a interesting book to do English and math?

No, I couldn't but I wanted you to do.
It's too tough and too tight.
I hope you and I just leave the ordinary stuff,
go wherever we can laugh, share and talk.
wherever...

2009년 3월 15일 일요일




새가족 성경공부에서 마주친 윤기형 집사님~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전 다니던 회사에서 선교회 회장님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이지요.
중계동으로 이사하셔서
삼 주 전부터 출석하셨다고 하세요.
아이 반가와라. 하나님이 이렇게 예기치 않은 만남도 이루게 하시네요.

반가운 마음에 교회 홈피에서 사진을 따와보았습니다.
일단 교회 등록하면 사진 찍어 올리거든요~

2009년 3월 12일 목요일

A Long Way Gone: Memoirs of a Boy Soldier




가슴 먹먹한 소설이다. 처음에 도서관에서 차마 고를까 말까 했다. 너무 끔찍한 이야기일 것 같아서... 역시 끔찍하고 비참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전의 한가운데에서 평범한 소년이었다가 소년병이 되었던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다.

소년병들이 유니세프에서 마련한 재활 캠프에서 총을 달라고, 전쟁터로 보내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서로 싸우고, 직원을 폭행하고, 마약의 금단 현상으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너무나 끔찍했다. 저자인 이스마엘도 재활의 과정이 전쟁만큼이나 고통스러웠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을 끝까지 믿어주고 '네 잘못이 아니야.'하고 되풀이 이야기해주는 직원들 사이에서 점차 그들은 그들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기적같이 삼촌을 만나게 되고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다시 내전이 일어나는 시에라리온...(이 이름은 아무래도 외워지지 않는다.) 겨우 재활과정을 통한 이들은 다시 소년병이 되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저자는 운이 좋아 기니로 탈출하고 유엔에서 알게 된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만... 정말 기가막힌 현실이다.

2009년 3월 4일 수요일

하이스쿨 뮤지컬3



작은 고모가 준 영화표로 다녀왔습니다.

사실은 우리 온 가족이 하이스쿨 뮤지컬을 되풀이 보며 지냈거든요. 뉴저지에서 이야기입니다만. 예진이 영어 늘라고 틀어준 디즈니 채널에서는 같은 영화를 되풀이 틀어준답니다. 영화만이 아니라 한 거 또하기가 기본 편성 방침인가 봐요. 1편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2편은 사흘을 내리 같은 시간대에 틀어주기조차 했으니까요.
상당히 잘 만들어지고 또 재미있는 청춘 뮤지컬로, 자꾸보아도 질리지 않았었는데, 영화가 나오기 전에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고 우연히- 작은 고모가 준 영화표 덕분에 영화를 검색하다가- 한국에서도 개봉한 것을 알았습니다. 단 한 곳, 다행히 집에서 멀지 않은 극장에 별 홍보도 없이 슬쩍 개봉... 게다가 주말 시간표에는 나와있지도 않고... 아빠랑 보면 좋았을 테지만 예진이와 다녀왔습니다.

아, 예진이와 손잡고 영화를 보러간다니, 행복하지 않습니까? 몇 년 전에는 영화 중에 울음을 터뜨릴까봐 못갔었는데... 이제 몇 년 후에도 불가능하게 될 테지만서두...

전편을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무엇하나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마치 하이스쿨 뮤지컬 팬들에게 '어떻게 만들어줄까?'하고 설문조사 하여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트로이는 멋있고 가브리엘라는 매력적이며 둘의 사랑은 달콤하고 귀엽습니다. 노래와 춤도 그야말로 하이스쿨 뮤지컬의 전편을 그대로 따르면서 더욱 수가 많고, 화려하고 멋있어지고 주인공들의 모습은 만족할만큼 보여주며, 모든 일은 아주아주 잘 됩니다! (별다른 갈등 없이요.)

오전에 들어간 극장 안은 얼추 반쯤 찼는데, 첫장면으로 트로이의 얼굴이 꽉 잡히자, '어머,어머! 쟤 염색했네!'하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가득 차더군요. (트로이의 머리는 1편에서는 귀여운 금발, 3편에서는 진한 갈색입니다.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어요.) 다들 전편을 보고 보러 온 팬들 같았습니다.

모든 평가자들이 이 영화에 대해 혹평을 하던데요, 사실 고등학교가 공부는 안하고 노래와 춤만 추지는 않으니 현실성도 떨어지고, 인생에 대한 심오한 진리도 없고, 갈등도 제대로 없고, 평론가들의 눈에 들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예진이와 저는 DVD가 나오면 구입을 하자고 했습니다. 아빠가 매우 좋아할 것이라는 데에 서로 동의했으니까요!

2009년 3월 3일 화요일

금이와 붕이




예진이 생일 선물로 받은 금이와 붕이. 구피라서 키우기 쉬운 줄 알았는데 두 주일도 안되어 다들 우리 곁을 떠났다. 그동안 정들었던 애들이다보니 예진이가 많이 울었다. 예진이도 엄마도, 다시 애완용으로 무얼 기른다는 것에 대해 엄두가 안날 듯 싶다. 작아도 귀한 생명인데, 이렇게 '취미'라는 이름으로 데리고 있다가 보내버린다는 것이 못할 짓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다음은 우리 신랑과의 대화.
"그리구서 멸치는 잘 먹니?"
"멸치는 우리 몸에 칼슘을 주면서 자기 임무를 이루쟎아..."

신랑 사무실에서 가져온 화초나 잘 키워야겠다!

2009년 2월 21일 토요일

예진 생일파티





내내 기다리던 즐거운 파티
친구들과 또 가족들과
즐거운 예진이 파티

광염교회 찬양팀



연습하는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찬양팀...
선생님들이 이뻐해주고 또 끝나고 난 다음에 간식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덕분에 남는 시간에 엄마도 성가대를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광염교회 표현대로라면
예진이를 통해 찬양의 복이 흘러 들어옵니다!

2009년 2월 15일 일요일

겨울은 파티의 계절





12월에 있는 제 생일을 시작으로
1월 아빠, 2월 예진이 (예진이는 자기 생일이 맨 마지막인 것이 불공평하답니다.)
게다가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이 음력 1월이라
겨울은 온통 파뤼파뤼~~~

역시, 이렇게 모이니 참 좋은 것 같아요~~

예진이가 심심하면....




온통 집안이 장난감이 됩니다.
유리창은 낙서장이네요.

작은 고모가 선물해 준 Connie Talbot의 CD 중에 있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의 가사랍니다.

2009년 2월 12일 목요일

축하합니다~



예진이 할머니 생신입니다~
생신 기념 불갈비 스테이크 보이시나요?

모자가 네 개밖에 없어서 남자들은 못썼어요...
예진양은 엄마 모자가 이뻐보였는지 바꿔써보기도 하고~

모두 즐거워보이죠?

2009년 1월 4일 일요일

못믿겠다고?



원제 There's a Boy in the Girls' Bathroom (2000), 루이스 새커 Louis Sachar 지음

전공 탓일까, 교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특히 한 아이가 교사의 도움으로 성장하는 이야기 앞에서는 그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다.그리고 이 이야기가 바로 그런 이야기다.

주인공인 브래들리가 왜 거짓말을 일삼는 아이가 되었는지, 자신의 간절한 소망으로 방구석에 있는 동물 인형들과만 나누게 되었는지는 소설에 나와있지 않다. 단지 상담선생님의 전폭적인 신뢰로 인해 점차 숙제를 해 가고, 친구와 사귀고, 어울리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브래들리는 변화할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사람들은 지난날에 저지른 말썽만을 기억한 채 기회를 주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브래들리의 변화는, 비록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기는 했지만, 극적이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브래들리가 인정받고 하나씩 새로운 경험을 하는 부분. 선생님에게 잘했다는 칭찬의 표시인 별을 받기도 하고 생일파티에 초대도 받고 함께 농구도 하게 되면서 그렇게 가기 싫었던 학교 갈 날을 기다리게 변화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