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1일 금요일

어머니 스쿨

좋은 어머니 스쿨 조장을 맡아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나를 뭘 믿고~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하나님 앞에서 댈 핑계가 없어서 감사함으로 받았습니다. 오늘 첫 모임을 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무척 버벅거리고 잘 못하네요!(잘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은 겸손해야 합니다.) 앞으로 열 두 주의 여정입니다.

이번 어머니 스쿨이 기대가 되는 것은, 예진이 학교 친구 엄마를 등록시켜 같이 다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 어느 정도 관심은 많은데 믿지 않는 엄마에요. 어머니 스쿨에는 믿지 않는 어머니들도 좋은 어머니가 되고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많이 오신다고 하고, 또 사역자들이 이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하나님을 믿게 되도록 특별히 기도를 하신다고도 하네요.

그 어머니 차를 타고 오면서 프로그램이 어땠는지, 어색하지는 않았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제가 그만 포복 절도...
"강의는 졸지 않고 들었는데, 강의만 하는 줄 알았더니 노래도 하데. 아니, 찬양이죠."
"찬양도 노래죠, 뭐."
"그것도 왜이리 길게 해.(약 오 분에서 십 분 했지요.) 어떤 것은 가사 옆에 곱하기 삼이 있더구먼...(프로젝터로 가사를 비춰주고 있었어요.) 근데 또 옆 사람은 그걸 부르며 울어. 거 참, 많이들 울더라구.(저도 울었는데, 제 앞쪽 조에 있어서 제 모습은 못보셨나봐요. 시치미 뗐습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하시는 말.
"사주에 눈물 루가 많으면 눈물이 많다는데, 그런 사람들이 많나 싶었지..."
푸하하하하... 제가 아이고, 누구 엄마, 하고 웃다가 웃다가 눈물이 났습니다. 아직 받아들이는 것이 이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발을 들여놓은 한 영혼을 위해서 하나님의 크신 기쁨이 느껴졌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우리 유정씨를 위해, 하나님 만날 수 있도록, 가정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참, 제 조원들은 완전히 드림 팀이에요~ 제가 약하니 좋은 분들 보내달라고 특별히 기도했는데, 온누리 교회 10년 다녔다는 든든하신 집사님부터, 순복음 교회에서 훈련 많이 받은, 내 이것을 배워 전파하겠다는 열의까지 보이는 자매님까지, 뭐 다 저보다 한 뼘씩 믿음도 크시고 깊으신 분들이라 마음이 놓입니다. 이렇게 좋은 조만 있는 것이 아닌데, 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