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The lamp




Lena needed a lamp but we didn't buy... Zoe's family invited us to go to the children's museum 'Think think' and Lena made her own lamp there! - Sometimes we should wait before buying what is needed.

Nowadays Lena keeps this lamp lightning when she sleeps.

Thanks God and Thanks the Jung's~!!

예진이, 친구들을 초대하다



이제 친구들도 놀러오고, 학교 생활에 꽤 적응을 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초대


어제 신랑 후배 가족들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손님접대용 요리도 하고 청소도 깨끗이 하고 기분이 새로왔다.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정신 없기는 했지만. 날씨가 좋으면 바깥 놀이터에서 놀았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아이들 게임으로 시작한 Scrable이 결국 아빠들의 게임이 되어 치열한 접전을 벌였었다. (왜 사소한 일에 집착들을 하는 건지!)

미국에서는 가족들을 서로 초대하고 초대받는 것이 자연스러웠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시간이 많이 없었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만 해도 서로 집에 가서 밥 먹고 하는 일이 많았는데, 바빠지고 또 집들이 작아지고 핵가족화 되고 게다가 외식 문화가 발달하다보니 집에서 하던 잔치도 다 당연히 밖에서 하게 되고 집에 모여서도 먹는 것 외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색한 듯 싶다. 스낵에 포도주 한 잔을 들고 둘러 앉아 대화를 하던 (물론 내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었지만) 모임들이 생각난다.

2008년 11월 13일 목요일

커피


커피에 대하여서는 쓸 얘기가 많다. 이곳에 돌아와서 한동안 커피 파는 데에 아무데나 들어가서 한 잔씩 사마시고는 했다. 미국에서 먹던 커피 맛을 찾았던 것이다. 커피 맛이 빼어난 고급 커피가 아니라 던킨이나 동네 다이너에서 푸짐하게 따라주고, 우유를 자기 마음대로 넣어 먹던 그 커피, 한 잔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머리가 핑 도는- 내 생각에는 동부는 서부보다 좀 진하게 먹는 것 같다- 그런 즐거움을 주는 커피를 가게마다 돌아다니면서 찾았던 것이다. 미국생활 초반에는 종이컵에 타 먹는 믹스를 못잊어 사순절에 금식까지 하더니 그 반대로 된 셈이다.

이렇게 찾아 헤맨 결론은, 커피 맛이야 다 좋다는 것이다.(^^) 신선한 커피기만 하다면야 향도 맛도 다 좋았다. 원두에 대한 내 입맛이 그리 까다롭지는 않나보다.

문제는 우유인데, 쇼트닝에 화학 물질을 섞어 만들었다는 커피 크림 말고 우유를 듬뿍 넣을 수 있게 해 주는 집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모든 커피집의 메뉴인 까페 오레는 우유를 거품을 내어 덮어주는 건데 이러면 또 나의 추억의 맛과는 틀려진다.비싼 콩다방 별다방 커피에는 우유가 따로 비치되어 있어서 눈치 안보고 마음껏 따를 수 있게 해 주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세븐 일레븐에서도 커피 손님을 위한 우유가 비치되어 있는데...) 집에서 거름종이에 내려 먹는 커피에 유기농 우유를 타기도 하고 또 우유를 따로 사가지고 가서 커피에 타먹기도 하는 별 이상한 짓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커피를 마시면 잡이 제대로 안오고 하루 전체가 피곤해 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커피를 줄여야겠다는 생각, 그럼 일주일에 요 때만 커피를 마시자는 계획, 언제까지 한번 참아보자는 결심 등등을 하게 되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내 체질에는 커피가 별로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아주 어렵게 하나님께 커피에 대한 선택권을 드렸다. 하나님이 나의 필요할 때를 아실 테고, 내게 필요한 것을 적절하게 주실 수 있는 분이시라는 믿음으로 드렸다. 스스로 사 먹거나 만들어먹지 않고, 누가 주는 것은 고맙게 먹는 소극적인 금식인 셈이다. 아마 한 잔도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해 보면 지난 주에 누군가 나에게 커피를 타 주었다. 참 드물게 일어나는 일인데.

생각해 보면, 커피야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하지 않은 거니까. 커피의 유혹- 미친듯이 마시고 싶은 마음은 항상 과식한 이후에 왔다. 솔직히 금식할 때는 커피 생각도 안난다. 포기할 만한 것이고 또 포기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커피를 안마시면 확실히 잠을 푹 잔다.)

2008년 11월 4일 화요일

미국의 새 대통령



혹자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하던 일이 오늘 이루어졌다. 미국의 역대 최초 흑인 대통령이다. 오늘이라는 역사의 순간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IHOP에서 꿈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강사는 모든 꿈이 하나님에게서 왔다고 믿고 있었다. 그 강의의 내용에 다 동의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강사가 (아직 오바마가 러닝메이트로 지명되기 전이었는데) 어린 오바마를 부르러 백악관에서 오는 꿈을 꾸었다고 이야기했었다. 그 강사의 이야기가 너무 체험에 치중한 것이어서 다 동의하기는 어려웠지만 (사실 강의 전반만 듣고 나와버렸다.) 그 꿈만큼은 맞은 셈이다.

디즈니월드에 가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로봇으로 제작되어 나오는 극장이 있다. 거기에 이제 흑인이 등장하겠다. 조이에서는 이제 부시 대통령 대신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대표기도자가 기도하기 시작할 것이다. 오바마는 피부 색깔이 더이상 한계가 아니라는 상징이 될 것이고 세계는 미국의 피부색에 대한 관용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단지 몇 십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을 일이다.

역시, 이런 일은 기도로 마쳐야 하지 싶다. 주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이 결과에 감사합니다. 거대한 나라의 새 대통령을 축복하시고 그가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고 위기에 시기에 분별력을 가지고 나라를 이끌게 도와주시옵소서.

2008년 11월 2일 일요일

학원 이야기

10월달에 학원을 연장하자마자 예진이가 자기는 이 영어학원 다니기 싫다고 드러눕기 시작했다. 싸워서 학원 보내기 싫어 한 1/3은 빠지게 했나보다. 아프다고 빠지고( 학원 갈 시간 지나면 신기하게 낫고) 힘들다고 빠지고 그냥 빠지고 등등... 아무래도 내가 기도하지 않고 10월을 디자인 한 것에 대해 그 결과를 톡톡히 받는 것 같았다.
11월은 기도하고 시작하기로 하고 일단은 다니던 학원을 접기로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대기자로 있었던 다른 어학원에서 연락이 왔다. 훨씬 쉽고 부담이 없어서- 사실 예진이 수준에 너무 쉬워서 보류하고 있었던 학원이었다. 기도하며 일단 그 학원에 등록을 했다.
그러고 나니, 예진이가 - 이 청개구리가 - 또 학원을 옮기기가 싫단다. 친구들도 선생님도 정이 든 것이다. 새 학원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 힘들다고 또 한바탕 투정을 부렸다. 지금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갈만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저렇게 휘둘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당시에는 좀 짜증이 났다. 등록을 취소할 수도 있는 문제이니까, 그럼 그 학원에 다시 다니든지!

기도한다는 것 - 지금 생각하면 기도를 하며 과정을 진행하면서 내가 조급하지 않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줄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내 계획대로 내가 짠 스케쥴 대로 아이에게 따라오라고 하는 엄마가 되지 않기를 기도했다. 하나님이 가장 좋은 시간표를 우리에게 알려주시기를 기도했다. 예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내 마음대로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도했다.

내가 한 발 물러나자, 예진이는 자신이 이 영어학원을 떠나기를 서운해 하면서도 또 다니기를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내가 밀어붙이지 않으니 우기지도 않았다. 그리고 함께 - 때로는 각자- 어떤 것이 가장 좋은 길일지를 기도했다.

예진이도 나도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무엇이 최선인지 스스로 알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예진이는 하루는 이 학원에 다닌다고 했다가 다음 날은 그만다니겠다고 했다가를 반복하면서, 자신 스스로도 자신을 잘 모른다는 사실, 우리가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본래 다니던 학원이 끝나는 날짜랑, 새 학원이 시작하는 날짜가 일주일 정도 겹쳐있었기 때문에 예진이는 두 학원 다를 다녀보고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사실, 좀 벅찬 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스스로 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였는지 두말없이 (한 번 기존 학원을 빠지기는 했지만) 거의 매일 번갈아 영어학원을 다녔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기존 학원에 가는 날이다. 예진이는 새 학원이 너무 쉽고 숙제도 적어서 좋다고 한다. 기존 학원에 읽기와 쓰기를 엄청 시키는 학원이었다면, 새 학원은 주로 말하기를 하는 학원이다. 게임도 많이 하고 수업시간이 재미있다고 한다. 오늘 이후부터는 예진이의 시간이 많이 비겠다.

이제 내가 읽기랑 듣기는 가지고 있는 교재로 지도를 해야 할 것 같다. 홈스쿨링을 하는 분들을 예전부터 존경하고 있었는데, 이건 엄마표 학원 운영이다. 이 실력은 되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