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3일 월요일

Fasting

예전에 다니던 Joy chrstian Fellowship에서는 금식의 가치를 소중히 여겼다. 목사님이 금식을 장려하기도 하고 사순절에는 자기에게 중독되어 있는 것이 있다면 금식해 볼 것을 서로 격려하기도 했다. 예진이는 사탕, 엄마는 커피, 어떤 사람은 간식, 인터넷 쇼핑 금식도 있었는데, 가장 특이했던 것은 탄수화물을 금식하겠다고 한 사람이었다!
에스더처럼 물도 먹지 않는 금식을 한다던지, 예수님처럼 광야에서 40일을 하는 금식이 아니어도 생활 중에 금식이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금식은 내가 얼마나 중독되어 있는지를 깨닫게 하고, 얼마나 약한지를 깨닫게 한다. 금식을 하며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금식을 하면 우선은 피곤하단 생각에 꼬박꼬박 졸게 된다.
리차드 포스터의 글을 읽다가 일주일에 하루만큼은 책을 금식하기로 했다. 지금이야 티비나 인터넷의 영향으로 책이라면 좀 나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비교적 근대에 쓰여진 소설에서 보면 빈둥거리며 쓸데없는 소설을 읽는 모습을 두고 게으르고 나태하다고 표현이 되어 있다.
오늘은 Book fasting의 첫날이다. 성경 외의 책은 읽지 않기로 한다. 책을 보는 대신 운동을 하고 집안일을 하고 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말씀, 기도, 묵상 이런 좋은 것들은 왜 중독이 안되는 것인지 신기하기조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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