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4일 목요일

빼앗긴 내일, 특종, 믿음 사건



비슷한 시기에 읽은 두 권의 책이 도움이 되었다. 빼앗긴 내일은, 전쟁터에서 기록된 아이들의 일기로, 천진한 아이들이 당해야 하는 고통이 눈물겹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너무나 기막히고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 엮은 이는 1차대전부터 이라크전까지의 시간적 구성과 더불어 서로 반대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틴이라는 적국에 속해 있는 두 소녀의 일기를 함께 싣는 가슴아픈 대립 구성을 시도한다. 한 소녀는 이웃에서 일어나는 폭탄테러의 두려움에 떨며, 누가 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지 의아해하고 다른 한 소녀는 폭격으로 폐허가 된 집에 살며 창밖으로 이웃들이 군인들에게 끌려나가는 것을 보고 식량을 구하러 나간 부모님을 걱정하느냐 울상이 된다. 두 소녀의 일기를 차례로 읽자면 감수성이 예민한, 괴로움 중에도 자신의 마음을 꼬방꼬박 일기장에 기록한 두 소녀가, 만일 평화로운 공간에서 만났다면- 만일 그랬다면 그들은 분명 아무 거리낌 없이 친구가 되었으리라는 확신이 드는 것이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쓴 베트남에 파병된 미국 군인의- 사실, 청소년이라고 할만한 나이였다- 일기도 마음이 아팠다. 우리 군인들은 어떤 일기를 썼을까. 또 육이오에 쓰여진 우리 아이들의 일기가 있다면 어떤 것이었을까....



성경에 기록된 온갖 잔인한 전쟁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아플 때,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믿음 특종에서 다룬 글들이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구약에서의 성전은 성경 시대에서만 해당될 뿐,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위와 같은 책을 읽고서는 더욱더 전쟁이 용납되지 않는다.
전쟁 외에 다른 주제에 있어서도 깊지는 앉지만 읽기 쉬운 기독교 변증서였다. 우리가 대답할 수 없는 일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가 믿을만하다는 증거가 부족하지 않다는 풍부한 논지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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