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7일 화요일
그들에게도 필요한 하나님
읽고 싶었지만 살 생각까지는 없는 책이었는데, 예진이 학교 옆 까페에 손님들을 위하여 구비해 놓은 것을 읽게 되었다. 예진이가 샌드위치를 먹고싶다고 함께 들어간 까페였는데 신앙서적이 가지런히 꽃혀있는 것을 보니 주인이 교회에 다니나 보다. 책들이 꽤 수준있는 것을 보니 열심히 다니시는 듯...(^^)
인형을 찍어놓은 듯이 이쁜 사진들 사이사이 그동안 묵상 노트며 중보기도 노트며... 이쁜 연예인들에게는 뭔가 깊은 신앙이 없을 것 같은 나의 선입견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었다. 예배도 성경공부도 모임도 열심히 하며 하나님과 가까와지기 위해 노력하고 또 기쁘게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며, 깊이 있는 묵상은 아니었지만 참 순수한 모습이 느껴졌다.
우리가 오락의 상대로 삼는 TV의 여러 인물들... 그들도 하나하나의 소중한 영혼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최진실씨의 죽음 앞에서 또 서정희의 고운 묵상집 앞에서 되새겨보게 된다.
'더 내려놓음'을 쓰신 이용규 선교사님의 글 중에 연예 활동 종사자들의 크리스쳔 모임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주제로 설교를 하셨던 이야기가 나온다. 육신의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자 많은 지체들이 울었다고 한다. 연예계로 나오기 전, 특히 그 끼 많던 청소년 시절에 그들이 경험한 어른들의 무시와 거절, 외면, 무관심, 언어폭력에 대한 상처가 깊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선교사님은 이헣게까지 쓰고 있다.
' 그들이 자아내는 웃음이 실은 외부의 관심을 이끌어 내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수단이자 자신을 방어하는 방어벽이며 현실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탈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p.74)
이 글을 읽고 단순히 화면에서 '우리를 웃기기 위해 존재하는', '웃긴 사람들'이 실상 하나님의 눈 앞에서 소중한 영혼이었다는 생각에- 그동안 가십거리로 쉽게 생각했던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마음이 아팠던 것이 사실이다.
어머니가 예전에 성당 소모임 활동을 인도하실 때, 자살에 대한 주제를 다루신 적이 있다고 한다. 12명 중 10명이 충동을 느꼈다고 대답했고, 그 중 한 여자는 칼을 손목에 대고 그으려는 순간, '이제 곧 편안해 질거야.'하는 달콤한- '그게 사탄이지 뭐니'라고 어머니는 이야기 하셨다.- 속삭임을 들었다고까지 한다. 최진실의 자살을 모방한 자살이 또 이어지고 있는 즈음, 청소년의 대부분이 선망한다는 연예계에 악한 영의 세력이 너무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주님, 그들에게도 당신이 필요합니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1개:
이 글을 쓰고 나서 이 내용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처음 나간 Bible adventure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 때 청소년들의 자살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는데(내가 중등부 교사 시절이다. 우리 교사들이 모두 아파하며 기도했었다!) 이제는 그 흐름이, 선망의 대상이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으로 갔다는 것이다. 이런 영적인 흐름과 사탄의 공격을 의식하며 그런 뉴스를 접할 때 그로 인해 사람들이 우울하지 않고 자살의 충동을 느끼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하셨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