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5일 수요일
처음 읽은 커플 소설
아,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번역도 깨끗하게 된 것 같고. 내용도 새로우면서 무리가 없다.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주인공의 캐릭터. 솔직하면서도 당당하고, 개방적이면서도 생각이 깊다. 여타의 소설에 등장하는 이해할 수 없는 괴팍한 성격이나 과거나 사랑에 연연하며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옆에서 바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괜찮은, 정상적인 애들이 주인공이다.
잔느 입장에서 쓴 '내 남자친구 이야기'가 나름 더 좋았던 것 같고, 두 권 다 읽으려면 먼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잠깐씩 묘사되는 프랑스의 학교 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수많은 음악가들과 그들의 음악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 내가 인문학 책을 좋아한다고 쓴 것 같은데, 흠흠, 이 책에 일주일간 빠져들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 되풀이 읽고 또 읽고~- 잘 쓴 연애 소설도 좋아한다고 써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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