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1일 화요일
바람을 만드는 소년
누군가에게라도 적극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고, 읽은 사람과 한참 이야기를 하고 싶은 책이다.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매력적인 소재도 많지만, 나의 마음을 가장 끄는 이유는 이 작품이 거대한 비유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나니아 이야기도 그렇고, 영화로는 쇼생크 탈출이 그렇고, 뭔가 인생의 알레고리가 있다고 여겨지는 작품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아니, 엄청 빠져든다.
게다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변화와 성장이라는 주제라면? 이 책에 대하여 비판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분이 나빠질 정도로 호감이 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린 책이었는데, 우선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한 권 주문하고, 작가가 쓴 다른 책도 주문했다. 일기장에 원서명을 적어놓았는데, 기회가 되면 원서로도 읽어보았으면 싶다. 물론 공책 가득히 독후감도 썼다.(^^)
추신)소설 속에서 주인공 브렌트는 직접 바람개비를 만든다. 목공일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었던 주인공이 하나하나씩 바람개비를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잘 묘사되었는지, 그리고 거기에서 느끼는 기쁨과 숙달되는 데서 오는 뿌듯함이 잔잔히 전해오는 통에,당장 손으로 만들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지기조차 했다. 털실가게 가서 뜨게질 실이라도 사야겠다싶도록.
작가 - Paul Fleischman
원제 - Whirlig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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