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2일 목요일
A Long Way Gone: Memoirs of a Boy Soldier
가슴 먹먹한 소설이다. 처음에 도서관에서 차마 고를까 말까 했다. 너무 끔찍한 이야기일 것 같아서... 역시 끔찍하고 비참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전의 한가운데에서 평범한 소년이었다가 소년병이 되었던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다.
소년병들이 유니세프에서 마련한 재활 캠프에서 총을 달라고, 전쟁터로 보내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서로 싸우고, 직원을 폭행하고, 마약의 금단 현상으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너무나 끔찍했다. 저자인 이스마엘도 재활의 과정이 전쟁만큼이나 고통스러웠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을 끝까지 믿어주고 '네 잘못이 아니야.'하고 되풀이 이야기해주는 직원들 사이에서 점차 그들은 그들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기적같이 삼촌을 만나게 되고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다시 내전이 일어나는 시에라리온...(이 이름은 아무래도 외워지지 않는다.) 겨우 재활과정을 통한 이들은 다시 소년병이 되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저자는 운이 좋아 기니로 탈출하고 유엔에서 알게 된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만... 정말 기가막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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