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2일 월요일

12월 생일을 맞았습니다

이번 생일은 주일이라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몇 가지 기억나는 것을 적어봅니다.

첫째로 친정에서 늘 생일마다 근사한 저녁 외식을 합니다. 이번에는 예약 장소에 칠순연이 두 개나 겹쳐 있어서 정신이 좀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생일이 특별해집니다. 잊어버릴 염려도 없고 정성스런 선물도 받고. 예진이는 다이소에 가서 컵과 선물상자를 사서 이쁘게 넣어 선물했습니다. 어릴 때에는 으례 해 주시는 자리려니 했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생각할 수록 친정 식구들에게 감사합니다.

둘째로 예배 시간에 주시는 말씀이 다 제게 주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주 안에서...' 주 안에 서라, 마음을 같이 하라, 기뻐하라 하는 빌립보서 4장의 말씀이었는데, 생일 맞은 제게 주님께서 특별히 하시는 말씀으로 받았습니다. 감기가 들어 몸이 안좋았는데, 하나님 생일 선물로 건강을 주세요, 하고 기도했습니다.(아직 솔로몬 수준은 되지 못하나봅니다.)

셋째로 개인적으로 읽는 맥체인 말씀이 항상 제 생일에 스바냐 3장,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 하시며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그 말씀을 읽게 됩니다. 해가 지날 수록 감격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녁에 가족들과 둘러앉아 DVD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일이라는 특별한 시간에 예배만큼 특별한 이벤트가 없고, 사랑하는 가족만큼 함께 해야할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큐티 말씀은 유월절과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 오순절에 대한 내용입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절기들에 대한 묵상을 생일 즈음에 하게 되는 것도 참 타이밍 적절합니다. 일 년에 한 번 하나님의 성품과 행하심을 기억하고 번제와 화목제와 감사제를 드리라고 하시는 주님의 명령 앞에서 저에게 생명 주신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2011년 7월 26일 화요일

초등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예진이가 가는 초등부 수련회에 다녀왔습니다. 운이 좋게 교사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중등부 수련회 기획도 하고 그랬는데, 보내는 학부형 입장이 되면서 내가 얼마나 뭘 모르고 했었는지 회개가 많이 되더라구요...

200명의 학생이 함께 가는 수련회라니,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인데, 선생님들이 얼마나 깔끔하게 준비를 잘 하셨는지 진행이 매끄럽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청년 선생님들의 아름답게 헌신된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던지요. 저는 중등부 수련회밖에 모르는지라- 그것도 십년도 전에 겪었던... 첫날 선생님들이 소녀시대와 빅뱅의 안부를 보기좋게 소화하는 무대를 보고 적지않이 당황했습니다. 아이들은 어찌나 좋아하던지!! 제게는 초등부 학생들의 수준을 머릿속으로 재설정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었어요.

다같이 노란 단체 티를 입고 나가 철원에서 전도 티슈를 나누었던 노방전도가 가장 기억에 남고, 권사님이 도와주셔서 아이들이 울며 기도했던 기도회 시간도 기억이 납니다. 실수가 많았지만 주께서 선을 이루어주시고, 나로 실족하는 사람 없이 - 우리 일곱 명의 조원들, 모두 멋진 그리스도인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참, 예진이에게도 좋은 수련회였어요. 조 선생님도 좋은 분이었습니다. 사진에서도 나타나듯, 전도도 열심히 했고요. 잠 때문에 고생하긴 했지만 기도의 기쁨도 알게 되었고 마지막 날 앞에 나가서 간증도 하였습니다. 에진이 여름 방학 중 가장 귀한 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기쁩니다.

출발하기 전 제가 문자로 뿌린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한 많은 분들 덕분에,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3월 30일 수요일

감자에 싹이 나서...




싹 난 감자를 흙에 꽃아놓았더니 싹이 나고 잎이 났습니다. 지난 월요일 감기로 꼼짝없이 집에 있으면서 감자에 물도 주고 화분에 강낭콩도 심었습니다. 베란다에 자라고 있는 생명이 아름답고 신기합니다.